결론부터 말하면, 아이패드 프로 하나로 맥북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지만 석 달을 버틸 줄은 나도 몰랐다. 발단은 단순했다. 격주로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재택근무일까지 겹치니 가방 안에 맥북과 충전기, 서류에 아이패드까지 얹는 날이 늘었고 어깨가 먼저 항의하기 시작했다. 노트북 하나 무게 1.3kg 정도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매번 짐을 쌀 때마다 뭘 빼고 뭘 챙길지 고민하는 일이 쌓이니 그것만으로 피곤해지더라. 그래서 이번 여름 한 시즌 동안 맡은 프로젝트 하나를 통째로 아이패드 프로로만 처리해보기로 했다. 기간을 3개월로 잡은 이유는 착수부터 마무리 보고까지 한 사이클을 다 겪어봐야 어느 지점에서 결국 맥북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. 이 글에서는 그 3개월 동안 실제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