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학기만 되면 카톡으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'맥북 에어 사요, 아이패드 프로 사요'다. 예전엔 그래도 둘의 역할이 명확해서 답하기 쉬웠는데, 이제는 둘 다 M4 칩을 쓰면서 가격대까지 슬쩍 겹쳐버려서 나조차 매번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. 나는 이 두 라인업을 10년 넘게 번갈아 메인 기기로 써왔고, 자취방 책상이 노트북 한 대 겨우 펴는 폭이라 무게와 발열까지 예민하게 느껴야 했던 사람이다. 강의실 맨 뒷줄에 앉으면 콘센트가 두 개뿐이라 배터리 지속시간 때문에 발표 중간에 화면이 꺼질까 조마조마했던 경험도 있다. 그래서 이 글은 스펙표에 적힌 숫자 비교가 아니라, 실제로 한 학기를 그 기기로 버텨본 사람 입장에서 쓴다. 비교 기준은 네 가지로 잡았다. 오래 켜놓고 써도 성능이 그대로 유지되는지,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