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벤치마크 점수랑 발열 테스트만 몇 번 돌리면 결론이 나오는데, 이어폰은 스펙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감이 안 잡혀서 결국 3주를 끌었다. 쿠팡이랑 애플스토어 페이지를 번갈아 열어놓고 ENC니 ANC니 하는 약어만 노려보다가, 예전에 후배가 겪은 일이 떠올랐다. 그 친구는 상세페이지에 '노이즈 캔슬링'이라는 문구만 보고 2만원대 이어폰을 샀는데, 막상 출근길 지하철에서 틀어보니 옆 칸 소음이 그대로 들려서 결국 볼륨만 올리다 왔다고 했다.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제품은 통화 음질을 보정하는 ENC였지, 주변 소음 자체를 상쇄하는 ANC가 아니었다. 이번에 나도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기로 했다. 하나는 5만원대인 블라우풍트 BLP-BE331W로 ENC ..